그리스도의 영광이 되는 사람들 (고린도후서 8:20-24)
오늘의 말씀
[그리스도의 영광] (우리말성경)
8:20 우리는 이 거액의 헌금을 맡아 봉사하는 일에 아무에게도 비난을 받지 않으려고 조심합니다.
8:21 우리가 주 앞에서뿐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도 옳게 행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8:22 우리는 그들과 함께 또 한 형제를 보냈습니다. 우리는 그가 모든 일에 열심을 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지금 그는 여러분을 크게 신뢰하므로 더욱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8:23 디도로 말하자면 그는 내 동료요, 여러분을 위한 내 동역자입니다. 우리 형제들로 말하자면 그들은 여러 교회의 사도들이요, 그리스도의 영광입니다.
8:24 그러므로 여러분은 여러 교회 앞에서 여러분의 사랑과 여러분에 대해 우리가 자랑하는 증거를 그들에게 보여 주십시오.
배경 설명
고린도후서 8장은 예루살렘 교회를 돕는 헌금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바울은 극한 가난 속에서도 넘치게 드린 마케도니아 교회들의 이야기로 장을 열었고(먼저 자신을 주께 드린 사람들, 고린도후서 8:1-7), 부요하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가난해지셨다는 복음을 나눔의 뿌리로 보여 주었습니다(그분이 가난해지셔서 우리가 부요해졌습니다, 고린도후서 8:8-11). 그리고 어제 본문에서는 이 일을 맡아 고린도로 갈 사람들을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같은 열심을 넣어 주신 디도, 그리고 모든 교회에서 칭찬받는 이름 없는 한 형제였습니다(같은 마음을 넣어 주시는 하나님, 고린도후서 8:16-19).
오늘 본문은 그 소개의 마무리입니다. 바울은 먼저 왜 이렇게 여러 사람을 함께 보내는지 그 이유를 밝힙니다. 이 헌금은 “거액”이었습니다. 여러 지역의 교회들이 오랜 시간 모은 돈이 바다와 육지를 건너 예루살렘까지 옮겨져야 했습니다. 돈이 크면 오해도 커지는 법입니다. 바울은 이 일을 하면서 누구에게도 비난받을 빌미를 주지 않으려고 미리 조심했습니다.
이것은 막연한 걱정이 아니었습니다. 고린도 교회 안에는 바울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서 사례를 받지 않은 것을 두고 이상하게 여기는 이들이 있었고(고린도후서 11:7-9), 12장에서는 바울이 간교한 속임수로 여러분을 이용했다는 말이 돌고 있음을 직접 언급하며, 디도가 여러분을 착취한 적이 있느냐고 되묻습니다(고린도후서 12:16-18). 이런 분위기 속에서 헌금을 다루는 일은 작은 실수 하나로도 복음 전체가 의심받을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22절에서 또 한 사람을 소개합니다. 어제 본문의 이름 없는 형제와는 다른, 또 한 명의 형제입니다. 이 사람 역시 이름이 밝혀지지 않습니다. 바울이 이 형제에 대해 말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바울 일행이 여러 번, 여러 일에서 그의 열심을 확인했다는 것, 그리고 지금 그가 고린도 교인들을 깊이 신뢰하기 때문에 더욱 열심을 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고린도로 향하는 일행은 디도와 두 형제, 적어도 세 사람이 됩니다.
23절에서 바울은 이 사람들을 한 번에 정리해 소개합니다. 디도는 바울의 동료이자 고린도 교인들을 위한 동역자입니다. 함께 가는 형제들은 여러 교회가 보낸 사도들, 곧 교회들이 공식적으로 세워 보낸 대표들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거기에 한마디를 덧붙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영광”이라고 말입니다. 헌금을 들고 먼 길을 가는 사람들, 이름조차 남지 않은 사람들을 바울은 그리스도의 영광이라고 부릅니다.
마지막 24절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주는 부탁입니다. 이 사람들이 도착하면 여러분의 사랑을 보여 달라고, 바울이 여러분을 자랑해 온 것이 빈말이 아니었다는 증거를 보여 달라고 합니다. 그것도 “여러 교회 앞에서” 보여 달라고 합니다. 이 형제들은 여러 교회의 대표였기 때문에, 그들을 어떻게 맞이하는가는 고린도 교회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온 교회가 지켜보는 일이 됩니다. 이 부탁은 9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미리 준비된 헌금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21절의 표현에는 오래된 뿌리가 있습니다. 바울 시대의 유대인과 그리스도인들이 읽던 그리스어 구약성경은 잠언 3장 4절을 “주 앞에서와 사람들 앞에서 선한 일을 미리 생각하라”는 뜻으로 옮겼습니다. 바울은 이 지혜의 말씀을 거의 그대로 가져와 자기 사역의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만 경건한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도 신뢰받는 사람이라는 오래된 가르침이, 헌금이라는 아주 구체적인 일 속에서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전체의 흐름은 고린도후서 개론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쉽게 풀어보는 주요 단어
- 조심하다: 원어 스텔로마이. 본래 배의 돛을 내리거나 무엇을 피하려고 미리 채비하는 것을 뜻합니다. 일이 터진 뒤에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 일이 생기기 전에 미리 방향을 잡아 두는 조심입니다.
- 비난하다: 원어 모모마이. 흠을 잡다, 트집을 잡다는 뜻입니다. 고린도후서 6:3에서도 바울은 “우리의 섬기는 일이 비난을 받지 않게” 하려고 아무에게도 거리낌이 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 거액의 헌금: 원어 하드로테스. 풍성함, 넉넉함을 뜻합니다. 액수가 많다는 뜻도 있지만, 그만큼 넉넉한 마음으로 드려진 선물이라는 뜻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 옳게 행하다: 원어로는 “아름다운 것을 미리 생각하다”에 가까운 표현입니다. 옳은 일을 그때그때 고르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마음에 두고 계획한다는 뜻입니다. 잠언 3:4의 그리스어 번역을 떠올리게 하는 말입니다.
- 확인하다: 원어 도키마조. 금속을 불에 넣어 시험하고 그 진짜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 형제의 열심은 한두 번 본 인상이 아니라 오랜 시간 검증된 것이었습니다.
- 신뢰: 원어 페포이테시스. 확신, 믿고 맡기는 마음입니다. 이 형제는 고린도 교인들을 믿었기 때문에 더욱 열심을 냈습니다. 신뢰가 사람을 움직인 것입니다.
- 동료: 원어 코이노노스. 함께 나누는 사람, 같은 몫을 지는 사람입니다. 8장 앞부분의 “참여”(코이노니아)와 같은 뿌리의 말입니다.
- 동역자: 원어 쉬네르고스. 함께 일하는 사람입니다. 바울은 디도를 자기 아래 사람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 부릅니다.
- 사도들: 원어 아포스톨로이. “보냄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는 열두 사도나 바울과 같은 직분이 아니라, 교회들이 공식적으로 세워 보낸 대표자, 사절을 가리킵니다.
- 영광: 원어 독사. 무게, 빛남, 드러남을 뜻합니다. 누군가의 영광이 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떤 분인지를 드러내 보여 준다는 뜻입니다.
- 증거: 원어 엔데익시스. 눈에 보이게 드러내는 것, 실제로 보여 주는 증명입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확인되는 것입니다.
주목해볼 표현
- “아무에게도 비난을 받지 않으려고 조심합니다” (8:20)
- 바울은 비난이 쏟아진 뒤에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오해가 생길 수 있는 틈을 먼저 막았습니다.
- 돈을 다루는 일에서 미리 조심하는 것은 상대를 의심해서가 아니라 맡은 일을 귀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 “주 앞에서뿐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도” (8:21)
- 바울은 하나님 앞에서 떳떳한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사람들 눈에도 옳게 보이도록 행하겠다고 합니다.
- 하나님만 아시면 된다는 말은 때로 사람들 앞에서의 부주의를 덮는 핑계가 되기도 합니다. 바울은 그 길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 “여러분을 크게 신뢰하므로 더욱 열심을 내고” (8:22)
- 이 형제는 고린도 교회를 믿었습니다. 그 믿음이 그를 더 부지런하게 만들었습니다.
- 의심이 많은 교회를 향해 바울은 그들을 믿는 사람을 보냅니다. 신뢰를 요구하기 전에 먼저 신뢰를 건네는 방식입니다.
- “여러 교회의 사도들이요, 그리스도의 영광입니다” (8:23)
- 헌금 전달이라는 평범한 심부름을 맡은 사람들을 바울은 그리스도의 영광이라고 부릅니다.
- 영광은 높은 자리나 큰 업적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닮아 신실하게 섬기는 사람의 삶 자체가 그리스도를 드러냅니다.
- “여러 교회 앞에서 여러분의 사랑과 … 증거를 그들에게 보여 주십시오” (8:24)
- 사랑은 마음속에만 머물지 않고 증거로 드러나야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그 증거를 보여 달라고 부탁합니다.
- 한 교회가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이 온 교회 앞에서 그 교회의 사랑을 증언하게 됩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
- 미리 조심하는 정직 (8:20). 바울은 큰 헌금을 다루면서 아무에게도 비난받지 않도록 처음부터 조심했습니다. 정직은 문제가 생긴 뒤의 해명이 아니라 문제가 생기기 전의 준비입니다.
- 하나님 앞과 사람 앞, 두 자리의 옳음 (8:21). 바울은 주님 앞에서뿐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도 옳게 행하려 했습니다. 복음이 사람들 눈에 가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 검증된 열심과 먼저 건네는 신뢰 (8:22). 함께 보낸 형제는 오랜 시간 여러 일에서 열심이 확인된 사람이었고, 고린도 교인들을 깊이 신뢰했기에 더욱 열심을 냈습니다.
- 그리스도의 영광이 되는 사람들 (8:23). 바울은 디도를 동료이자 동역자로, 함께 가는 형제들을 교회들의 사절이자 그리스도의 영광으로 소개합니다. 신실한 섬김이 곧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영광입니다.
- 사랑의 증거를 보여 주십시오 (8:24).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이 사람들을 맞이하며 사랑의 증거를 여러 교회 앞에 보여 달라고 권합니다. 사랑은 보이는 행동으로 확인됩니다.
오늘 이 말씀 앞에서
오늘 본문을 읽으며 가장 오래 머물게 되는 말은 23절 끝의 한마디입니다. “그리스도의 영광입니다.” 바울이 이 말을 붙인 사람들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영광스러운 사람들이 아닙니다. 기적을 일으킨 사람도 아니고, 큰 교회를 세운 사람도 아니고, 이름이 역사에 남은 사람도 아닙니다. 여러 교회가 모은 헌금을 들고 먼 길을 걸어갈 사람들, 그 가운데 두 사람은 이름조차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그들을 그리스도의 영광이라고 부릅니다. 오늘 이 말씀 앞에서 우리는 영광이라는 말을 다시 배우게 됩니다.
우리는 영광을 대개 높은 곳에서 찾습니다. 많은 사람이 알아주는 자리, 눈에 띄는 성과, 박수를 받는 순간에 영광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바울이 말하는 그리스도의 영광은 방향이 다릅니다. 같은 8장 9절에서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부요하신 분이셨으나 우리를 위해 가난해지셨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영광은 내려오심 안에서 드러났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를 닮아 낮은 자리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 수고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영광이 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들의 삶이 그리스도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우리에게 질문 하나를 남깁니다. 내 삶은 무엇을 드러내고 있는가. 사람들은 나를 보며 누구를 떠올리는가. 우리는 자주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에 마음을 씁니다. 그런데 이 본문은 더 깊은 질문으로 우리를 데려갑니다. 나를 통해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보이시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헌금을 들고 길을 나선 이 형제들은 아마 자기가 그리스도의 영광이라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저 맡은 일을 신실하게 했을 뿐입니다. 영광은 스스로 붙드는 것이 아니라, 신실한 삶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드러나실 때 따라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광스러운 이름 바로 앞에는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가 놓여 있습니다. 20절과 21절입니다. 바울은 이 일에서 아무에게도 비난받지 않도록 조심했고, 주님 앞에서뿐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도 옳게 행하려 했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영광과 돈 관리의 투명함이 한 문단 안에 나란히 있다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에게 이 둘은 따로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의 영광은 거룩한 말 속에서만이 아니라 영수증 하나, 약속 하나, 정직한 처리 하나 속에서도 드러나고, 또 거기서 가려지기도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만 떳떳하면 된다는 말은 신앙적으로 들립니다. 그러나 그 말이 사람들 앞에서의 부주의를 덮는 데 쓰일 때가 있습니다. 내 마음을 하나님이 아시니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든 상관없다고 말하고 싶어질 때, 바울은 조용히 다른 길을 보여 줍니다. 그는 사도였지만 스스로 다른 사람이 지켜볼 수 있는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 교회가 세운 사람들과 함께 다니며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열어 두었습니다. 그것은 자기를 지키기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복음이 자기 때문에 의심받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정직과 사람들 앞에서의 투명함이 함께 갈 때, 우리의 삶은 그리스도를 가리는 벽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보여 주는 창이 됩니다.
22절의 형제에게서는 또 다른 모습을 봅니다. 바울은 그의 열심을 “확인했다”고 말합니다. 한 번 보고 좋은 인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여러 일에서 시험해 보고 진짜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신뢰는 이렇게 쌓입니다.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고, 작은 일들 속에서 오래 확인된 신실함 위에 쌓입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믿을 만한 사람이 된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큰일 한 번이 아니라,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작은 일들을 꾸준히 지키는 시간이 쌓여 신뢰가 됩니다.
그리고 이 형제는 고린도 교인들을 “크게 신뢰”했기 때문에 더욱 열심을 냈습니다. 이 대목이 마음에 남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바울을 의심했던 교회였고, 바울과의 관계가 깊이 상처 입었던 교회였습니다. 그런 교회를 향해 바울은 그들을 믿는 사람을 보냅니다. 의심에는 의심으로 맞서는 것이 사람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신뢰를 요구하기 전에 먼저 신뢰를 건넸습니다. 상처가 있는 관계 앞에서 우리는 어떤 사람을 보내고 있는지, 어떤 마음을 먼저 건네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24절의 부탁 앞에 섭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사랑의 증거를 보여 달라고 합니다. 바울은 그동안 여러 교회 앞에서 고린도 교회를 자랑해 왔습니다. 이제 그 자랑이 사실이었음을 보여 줄 차례입니다. 사랑은 고백으로 시작되지만 고백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찾아온 사람을 어떻게 맞이하는지, 약속한 것을 어떻게 지키는지, 보이지 않던 마음이 보이는 행동으로 드러날 때 사랑은 증거가 됩니다.
이 부탁은 오늘 우리에게도 그대로 건네집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이웃을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그 고백이 거짓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그 사랑이 눈에 보이는 증거로 드러나고 있는지 묻는 것입니다. 우리 곁을 찾아오는 사람들, 우리에게 맡겨진 사람들, 우리를 믿고 무언가를 부탁한 사람들 앞에서 우리의 사랑은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 모습은 우리가 섬기는 그리스도를 어떻게 보여 주고 있을까요.
오늘 이 말씀 앞에서 이렇게 기도해 봅니다. 주님, 높은 곳이 아니라 낮은 곳에서 영광을 드러내신 주님을 닮게 하소서. 주님 앞에서뿐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도 정직하게 살아, 제 작은 부주의가 복음을 가리지 않게 하소서. 작은 일에 오래 신실하여 믿을 만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상처 입은 관계 앞에서도 먼저 신뢰를 건넬 용기를 주소서. 그리고 제 사랑이 말에 머물지 않고 보이는 증거가 되어, 제 삶이 그리스도의 영광이 되게 하소서.
내 삶에 적용하기
- 미리 막을 수 있는 오해 하나 살피기. 돈이나 약속, 책임이 얽힌 일 가운데 다른 사람이 보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문제가 생기기 전에 기록을 남기거나, 함께 확인할 사람을 세우는 작은 조치를 하나 취해 보십시오.
- 하나님 앞과 사람 앞을 함께 보기. “하나님은 아시니까 괜찮다”고 넘겨 온 일이 있다면 떠올려 보십시오. 그 일이 다른 사람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생각해 보고, 사람들 앞에서도 옳게 보이도록 바로잡을 부분이 있는지 정리해 보십시오.
- 작은 일에서 신실함 쌓기. 이번 주에 아무도 확인하지 않을 작은 약속 하나를 정해 끝까지 지켜 보십시오. 신뢰는 그런 작은 일들이 쌓여 만들어집니다.
- 먼저 신뢰를 건네기. 관계가 서먹하거나 마음이 상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향해 먼저 건넬 수 있는 믿음의 표현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십시오. 따뜻한 한마디, 작은 부탁, 진심 어린 인정이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 사랑의 증거 하나 남기기. 사랑한다고 말해 왔지만 행동으로 보여 주지 못한 사람을 떠올려 보십시오. 오늘 그에게 사랑이 보이는 방식으로 다가갈 수 있는 일을 하나 실천해 보십시오.
생각해보기
- 내가 생각해 온 영광과, 바울이 헌금을 전달하는 형제들을 그리스도의 영광이라고 부른 것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 사람들은 내 삶을 보며 그리스도를 어떤 분으로 떠올리게 될까?
- “하나님 앞에서만 떳떳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사람들 앞에서의 정직을 소홀히 한 적은 없는가?
- 나는 누군가에게 오랜 시간 확인된 신뢰를 주는 사람인가? 그 신뢰는 어떤 작은 일들로 쌓여 왔는가?
- 내가 고백해 온 사랑 가운데 아직 증거로 드러나지 않은 사랑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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